오늘 본문은 약함을 강함으로 만들어 위대한 인생을 살아낸 사도바울의 진솔한 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초두는 사도 바울의 깊은 영적 경험을 통한 고도의 신앙체험을 기록하고 있으나 후반부에는 그와 반비례되는 육체적 나약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몸에는 가시같은 것이 박혀 있어서 그는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이 괴로움이 너무나 심하여서 그는 그것을 ‘사단의 하수인’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빼주시길 위하여 하나님께 3번이나 간절히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 가시를 빼주시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내 능력은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후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대답은 바울의 삶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속에서 박혀있는 가시, 사단의 사자로 인해 더 이상 괴로워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12:9)”
왜냐하면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앞에 더욱 더 겸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기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서 흘러넘쳐 그는 자신의 약함으로 인해 더욱 강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바울은 이 사건을 통하여 결국 가시의 제거보다 가시를 남겨두시려는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에게 있는 약함이 그리스도의 능력을 자신 속에 머물게 하는 통로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십자가의 약함을 통하여 나타난 것처럼 ‘약함을 통한 능력’은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자들에게 패스워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능력의 비결이 있기에 바울은 약함가운데서 공개적인 모욕가운데서, 궁핍가운데서, 박해 가운데서, 그리고 운신하기 힘든 곤란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