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나의 최고의 선물)
바른 기도를 배우라(누가복음 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성경은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는지를 알려준다.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얻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어떤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궁핍함을 알림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을 얻게 되는 은혜의 수단이다. 우리는 기도를 단지 영적인 삶의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기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수단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기도의 이러한 용도 때문에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권면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 사실 제자들은 유대인의 기도에 잘 훈련된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자신들이 기도를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예수님께 찾아와서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들의 부탁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초보 단계부터 가르치셨다.
우리 중에는 아마 거듭나기 전에 ‘종교적인’ 사람으로서 기도를 꽤 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듭난 이후에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가 된다. 이때 갖게 되는 의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사실과 우리 자신은 철저하게 연약하다는 사실이다. 이 두 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없다. 바울은 기도를 위해 성령을 의지할 것에 대해 말한다. 바로 이 점이 기도에서 깨닫기 어려운 부분이다. 바울이 말하는 바는,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유창하게 기도할 수는 있어도 그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킬 수 없는 연약한 기도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의 능력의 모든 근원은 성령을 받고 인정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길은 없다. 오직 예수의 피를 의지하여 기도로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는” (눅 11:13) 하나님 아버지께 성령을 구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