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4:42-54
‘믿음을 보시는 예수님’
📚해설:
예수님은 사마리아에 이틀 더 머무신 후에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십니다(43절). 유월절 기간 동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보았던 갈릴리 사람들은 벌써 갈릴리로 돌아와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45절).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유월절기간동안 본 일을 통해 예수님이 평범한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돌아오자 그들은 열렬히 환영합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 앞에서 갈릴리사람들의 체면을 살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갈릴리로 돌아오신 다음 예수님은 첫 이적을 행하셨던 가나로 가십니다. 그곳에는 “왕의 신하” 한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왕“이란 갈릴리를 다스리고 있던 헤롯 안티파스를 의미합니다.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 살고 있는데 심한 병으로 앓고 있었습니다. 그 신하는 예수님께 와서 가버나움으로 내려와 자신의 아들을 치유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는 표징이나 기이한 일들을 보지 않고는,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48절)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그 신하에대한 말씀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믿음 상태를 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 신하는 아들이 죽기 전에 빨리 가버나움으로 가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돌아가거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50절)라고 답하십니다. 그러자 그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고 가버나움으로 내려갑니다. 그가 가버나움으로 가는 도중에 종들이 마중 나와 아들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아들의 상태가 호전된 시점을 알아 보니 예수께서 자신에게 “네 아들이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그 때와 일치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 신하는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53절).
이것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돌아와 행하신 두 번째 표징이었습니다(54절).
✍️삶의 적용
“너희는 표징이나 기이한 일들을 보지 않고는,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48절)는 말씀은 인류의 보편적 종교성에 대한 뼈아픈 지적입니다. 예수님은 필요할 때 표징이나 기이한 일을 행하십니다.
가나에서 행한 첫 번째 표징도 그렇고, 죽어가던 아이를 말씀만으로 살려내신 일도 그렇습니다. 그런 일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중에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그런 일은 늘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징이나 기이한 일들을 추구하는 믿음은 쉽게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우리가 원하고 구한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하나님이주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집착하면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에 대해 의문과 회의에빠지기 쉽습니다.
표징과 기이한 일은 지금도 일어납니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기이한 일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에 대한 리마인더(reminder)입니다. 그런 기이한 일을 볼 때마다하나님이 살아계시며 활동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그런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동안에도 하나님의 존재와 활동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했는데 응답이 없으면 좌절합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기도의 목적은 즉각적인 응답보다는 예수님과의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기이한 일입니다. 믿음은 그런 눈으로 매일을 살아가는것입니다. 그 믿음이 흐려질 때 하나님은 가끔 기이한 일들을 보게 하십니다. 그것을 보고 매일 주어지는 시간 안에 숨겨진 신비를 발견하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믿음의 여정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