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다양한 보석들이 나온다. 그중에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에덴동산의 호마노(Onyx)다. 창세기 2장 12절에, “그 땅의 금은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라고 되어 있다. 호마노는 붉은 빛을 띤 노란색불꽃과 같은 색깔로 그 의미는 ‘축복’이다. 호마노 보석이 있는 에덴동산은 축복의 동산이다.
그런데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범죄 함으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다. 이것은 인간의 죄가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막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그대로 죄 가운데 멸망당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인간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하나님은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고 대제사장으로 하여금 백성들을 축복하도록 하셨다.
대제사장의 겉옷위에 입는 에봇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열두 개의 보석을 물린판결흉패를 가슴에 붙이도록 하였다(출 28:15-30).
이 중에 호마노도 있는데, 호마노 보석에 새겨진 지파의 이름은 ‘아셀’이다. ‘아셀’은 시편 1편에나오는 첫 번째 단어와 같은 글자로 ‘복’(happy)이라는 뜻이다. 에봇의 어깨에 호마노 보석 두 개를 달고 이스라엘 열두 아들의 이름을 새기도록 하였다(출 28:8-9).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을열두 보석에 새기도록 한 것은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보석처럼 여기며, 그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을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이다.
어깨에 있는 보석은 군인의 어깨에 있는 견장과도 같이 대제사장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 군인은 어깨에 있는 계급장에 따라 소대장이나 중대장, 대대장과 연대장, 혹은 장군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이와 같이 대제사장의 어깨에 있는 호마노 보석은 대제사장의 사명이 백성들을 축복하는 데 있음을 말한다.
민수기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 6:23-27)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성전은 죄로 인해 추방당한 에덴동산을 모델로 하고 있다. 백성들로 하여금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하나님의축복을 받는 존재로 회복하는 것이 제사장된 우리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