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앙유럽의 나라들은 공산주의 체제하에 있었기에 독일의 통일은 먼 희망으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개방적인 고르바초프가 1985년 소련의 지도자가 되면서부터 중앙유럽의 나라들의 개혁과 개방을 허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이것을 계기로 동독과 서독을 가르고 있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게 됩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이미 한달 전부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발상지인 동독의 비텐베르그에서 한 시간 떨어진 라이프치히시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집중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월요일의 데모’로 불리는 이 모임은 1982년부터 지역 4개의 교회가 연합하여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함께 기도회를 갖기 시작한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희망의 싸움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그 무엇보다 희망의 싸움은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기에 우리는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평화의 꽃을 피어가는 것입니다.
‘암병동’이란 시에서 희망이 있는 싸움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믿음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일 때도 우리들은 온 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
질그릇과 같이 깨어지기 쉬운 인간들이지만 오늘도 나와 함께 하셔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으면 그 어떤 절망 속에서도 설사 그것이 죽음과의 싸움이라 할지라도 그 싸움은 희망이 있는 싸움입니다. 희망이 있는 싸움은 외롭고 버거워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 분의 때에 그 분의 방법으로 응답하시고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