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되는 해는 땅이 참으로 쉬며 안식하는 해가 되게 해야 한다. 여호와를 위한 안식이다. 너의 들판에는 씨를 뿌리지 말고, 너의 포도밭은 가꾸지 마라.”(레 25:4, 이하 새한글)
이스라엘 백성이 종살이하던 이집트(애굽)를 떠나 광야에서 지낼 때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열 가지 계명과 여러 법령을 전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6년 경작한 땅은 가난한 사람과 들짐승을 위해 7년째는 묵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의 포도밭과 올리브밭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출 23:11)고 했습니다.
레위기에 이르면 오늘 본문대로 여기에 안식이 더해집니다. 게다가 7년씩 7번이 지나 50년 되는 해를 희년으로 삼으라 했습니다. 신명기는 7년마다 빚을 탕감해주고 노예를 풀어주라 합니다. “그대는 7년이 끝날 때마다 빚을 없애 주도록 하십시오”(신 15:1)에서 빚을 없애 준다는 뜻의 히브리어 ‘슈미타’는 곧 안식년을 뜻하게 됩니다. 신명기에만 나오는 단어입니다.
유대교인들은 포도주도 코셔(kosher·모세 율법을 따른, 정결한, 합법의) 포도주를 만듭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포도밭이 안식년이 되면 유대교인이 아닌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소유권을 넘기거나 그해 생산된 포도와 포도주를 주인 없는 것으로 간주해 엄격하게 유통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생산하는 코셔 포도주는 와이너리가 어떻게 안식년 규정을 우회했는지 표기합니다. 안식년을 지킨다는 의미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