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을 여시는 하나님
행 15-16장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커다란 기쁨중의 하나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로 인해 우리의 인생의 여정이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관계로 인한 슬픔과 고통, 많은 관계의 단절과 아픔을 경험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억울한 모함과 오해와 질시로 인해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이것은 세상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일어나지만 심지어는 함께 신앙생활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5장 후반부에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 제1차 전도여행을 하던 중 마가동행여부를 놓고 아름답던 관계가 소원해지고 갈라지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와 같이 존경스러운 하나님의 사람들도 갈라지고 다투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성경말씀이 사람들의 약점을 덮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깨어지고 갈라진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진 이유는 사도행전 13장 13절에서 마가요한이 제1차 전도여행시 무단이탈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제2차전도여행시 마가와 동행했을시 또 다시 그러한 일들이 반복될 것으로 보아 함께 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바나바는 끝까지 데리고 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아름다운 동역자였던 바울과 바나바는 갈라지게 됩니다.
이 사건을 사도행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한 가지로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와로 다녀가며 교회들을 굳게 하니라(행15:27-41)
그러나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고 선교여행을 함께 떠났던 두 사도인 바나바와 바울의 관계가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가 소원해짐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비극적인 스토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도바울에게 마가는 떠나갔지만 실라라는 동역자를 허락하시고(행16:4) 모든 자들에게 칭찬받던 디모데를 함께 동행하도록 인도하십니다.(행16:1) 바울에게 새로운 동역자인 실라와 디모데를 허락하셔서 제2차 전도여행의 여정을 시작토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바울과 실라, 디모데일행이 가는 곳마다 지역의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숫자가 더해졌습니다.(행16:5) 아울러 하나님의 영은 소아시아(터키)로 발걸음을 옮기고자 했던 바울일행을 마게도냐 즉 지금의 유럽땅으로 인도하시고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 일로 사도행전 16장11절 후반부에 보면 하나님은 사도바울에게 자주장사 루디아와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또한 귀신들린 여종의 아이가 고침받고 감옥을 지키던 간수의 가족이 회개하고 세례받으시게 함으로 유럽땅의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교회가 세워지는데 이 3가정이 창립멤버가 되게 하십니다.
동역자와의 갈라짐의 사건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 일이 하나님의 뜻가운데 이루어진 일이기에 하나님은 오히려 바울일행이 가는곳마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를 이루시게 하시고 주님의 꿈인 교회가 세워지고 지역사회가 치유되어지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분명히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하나님나라를 위해 존재해야 할 친구요 동역자로 인식했다는 사실이 완전히 깨어지는 아픔과 비극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한 중요한 바던라인(Bottomline)이 되었던 것입니다.
훗날 사도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11절에서 마지막 죽음을 앞둔 상황속에서 유언과 같은 고백을 하는데 마가를 언급합니다.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느니라(딤후4:11)”
결국 오랫동안 불화했던 바울과 마가와의 관계에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믿는 형제자매들의 다툼과 갈라짐조차도 종국적으로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어 교회를 세우시고 아름다운 선교의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의 섭리를 바라보면서 오늘 이민의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과 갈라짐, 깨어짐의 사건들조차도 겸손히 하나님께 의탁하고 늘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들은 종국적으로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아름다운 만남의 역사를 이루시고 선교의 지경을 넓히시며 하나님나라의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새벽을 깨우며 성전문을 들어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일구어 나아가는 창조적인 소수(Creative Minority), 고난과 핍박속에서도 남은 자들(Remnant), 기적의 주역들로 세우실 것임을 믿습니다.
장재웅목사(Rev Jae-Woong 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