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과 한국 대선

아브라함 링컨과 한국 대선

겨울의 막바지, 봄 기운이 살짝 느껴지는 때인 2월을 영어로 February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 ‘februare’  즉 ‘맑게 한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2월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영국과의 독립전쟁후 나라를 안정시킨 조지 워싱턴과 남북전쟁의 휴우증을 극복한 노예해방운동의 주역인 아브라함 링컨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이 있다. 사우스다코다주 러슈모어에 가면 아브라함 링컨을 포함 4명의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된 큰 바위얼굴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조지 워싱턴은 정직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고 아브라함 링컨의 별명은 ‘정직한 아브라함(Honest Ave)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링컨이 젊어서 장사를 하였는데 눈내리는 추운 겨울날 20마일을 마차를 타고 물건 배달을 하여 손님과의 약속을 지킨 일화는 유명하다.

잘 알다시피 미국의 모든 화폐, 100불 지폐에서 1센트 동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돈에 “IN GOD WE TRUST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돈을 볼 때마다 돈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의미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인들이 개척당시부터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왔는지 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의사결정이 종교적인 신념과 도덕적 명분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난해 소득세를 내지 못한 사람의 투표권을 몰수하거나 백인에게만 예비투표권을 부여한 주법은 위헌이라는 판단해 동료들로부터 외로운 반대자로 불리운 대법원 판사중의 한 사람이었던 윌리엄 더글라스(William Orville Douglas)는 “우리는 종교적 국민이다. 따라서 종교기관은 대법원에 우선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가치관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번은 링컨이 의회에서 야당의원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었다. 야당의원이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 인격자요”라고 비난하자 링컨은 화를 내기보다는 약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고 한다. “만일 나에게 두개의 얼굴이 있다면 왜 이렇게 중요한 자라에 하필이면 이 못생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이 한마디 말에 폭소가 터져나왔고 경직된 분위기가 순식간에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한다.  아브라함 링컨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자는 적을 만드는 자이다. 그보다 더 미련한 자는 적을 이기는 자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적을 친구로 만드는 자이다.”라고 말했다.

링컨의 장례식에서 그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남부출신 제퍼슨 데이비스는“그의 죽음은 남부가 겪은 일 중 남북전쟁의 패배 다음으로 가장 암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1922년에 완공한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건물 입구 중앙에 자리잡은 링컨의 좌상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있다.

“이 기념관은 미연방을 구해낸 아브라함 링컨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게 할 것이다”

바라고 소원하기는 3월 9일 고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깨끗하고 정직한 도덕성과 상대의 비난을 비전으로 바꾸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넓은 품과 폭의 지도력을 가진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글: 장재웅목사,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 http://dc.koreatimes.com/article/20220213/14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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