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벗’되시는 주님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잠4:12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은 조지아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군에 입대해 장교가 되었지만 인종차별 문제를 항의하다 ‘강제전역’ 조치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알아차린 ‘브루클린 다저스’의 감독 리키는 1947년에 그를 선수로 영입했습니다. 당시 다저스 팀은 LA로 옮겨 가기 이전이었습니다. 그는 MLB 역사상 첫 흑인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타석에 서면 상대 선수는 물론 관중까지도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같은 편 선수들 조차 그를 왕따 시켰습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당시입니다.
점점 주눅이 드는 그는 그 날 경기에서 잡기 쉬운 공을 몇 번 놓쳤고, 또 헛스윙 삼진도 여러 번 당하면서 풀이 죽어 벤치에 앉았습니다. 운동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주장이 서서히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의 자리로 갔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팀 동료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힘이 된 것입니다. 그 다음 타석에서 그는 장외홈런을 날립니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MVP)가 되었습니다.
1962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최초의 흑인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누군가의 어깨에 손을 얹는 이 하나의 몸짓만으로 한 사람의 일생이 바뀌어진 것입니다. ‘길 벗’의 능력입니다.
한인이민교회 이름중 ‘길 벗 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가 있습니다. 참 좋은 이름이라고 느끼면서 그 의미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본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길 벗’이 되어준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는 일이라 믿어집니다. 주님께서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을 때, 우리가 가는 길에 ‘길 벗’이 되어주신다는 뜻이 포함됩니다.
길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행위’ 또는 ‘도’ 라는 말로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길이란 말은 우리의 삶 자체를 의미합니다. 길이란 편리한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가까운 길과 돌아가는 길, 쉬운 길과 힘든 길,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좁은 길과 넓은 길이 있습니다. 또 생명과 사망, 축복과 저주의 길이 있습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란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저마다 자기의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바른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을 흔히 ’구도자‘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하신 ‘길 벗’을 지혜라고 말씀합니다.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할지니라”(잠23:19)
그 ‘길 벗‘의 인도를 따를 때,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면서도 길을 잃고 말까요?
미국의 공중보건 국장을 지낸 ‘비벡 H 머시’는 ‘Together’(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을 통해 ‘외로움’과 ‘인간관계’ 에 대해 말합니다.
미국의 어떤 복권 당첨자와의 대화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 복권 당첨자가 머시에게 말했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것이 저에게 저주가 되었어요.” ”아니, 왜요?“
”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직장 동료, 친구와 이웃들이 많았습니다. 복권에 당첨되고 부자 동네로 이사 오면서 모든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집에 갇혀있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요.”
우리가 쉽게 길을 잃는 이유는 행복을 위한 핵심 계명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 율법사가 주님께 물었습니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자신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주님과 논쟁하기 위해 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지만 실제로 삶에서 행하지 않는 율법이었습니다.
자신들은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알지 못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단순한 지혜를 놓친 것입니다. 그래서 길을 잃은 것입니다.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그분께 속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는 무엇이 중요한지 삶의 원칙을 행동지침으로 제시합니다.
지혜는 우리와 함께 계신 ’길 벗‘ 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또한 이웃을 사랑하며 그들의 ‘길 벗이 되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율법사가 주님께 물었던 ‘첫째 되는 계명’입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길 벗’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우리 이웃들의
‘길 벗’이 되게 하소서
조그마한 몸짓이지만
호수보다 큰 마음으로
‘길 벗’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