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마중물
시36:8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시편 36편의 표제는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입니다. 시편은 총 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1권 1편부터 41편까지 표제가 없는 4편을 제외하고 전부 다윗이 저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인의 교만과 죄악을 고발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찬양하며, 그분의 날개 아래에서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고, 기쁨의 강물을 마시는 삶을 묵상합니다.
다윗은 오늘 우리가 ‘세상에 이끌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세상을 이끄는 삶‘을 살고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그 차이는 뭘까? 무엇이 세상에 이끌리는 삶일까?
우리가 만약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의 뜻보다 내 생각과 이익을 먼저 앞세우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악인의 꾀’를 좇게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에 이끌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오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가? 상황이 어려울 때 하나님의 인자를 묵상하는가? 악인의 꾀 ‘내 생각’을 멈추고 하나님의 전에서 솟아나는 ‘복락의 강물‘을 마시라 권합니다.
어느 수도원에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스승님처럼 하나님을 찾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대답합니다. “갈망함으로써 찾을 수 있느니라.” 그러자 제자가 스승께 항변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온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분을 찾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데리고 강에 가서 제자의 머리를 물속에 밀어 넣었습니다.
깜짝 놀란 제자가 몸부림칠 때까지 붙들고 있더니 묻습니다. ”자네 머리를 물속에 넣었을 때 왜 그렇게 몸부림을 쳤나?” “숨이 막혀서 그랬습니다.” ”바로 그렇게 갈망하라.”
갈망은 곧 ‘영혼의 갈증’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자신을 “평생 우물을 파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은 무언가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목마름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명예를 달라고 글을 썼더니 명예가 생겼고 돈을 벌려고 애쓰니까 돈이 생겼습니다. 또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니니까 병이 나았습니다. 어느 날 너무나 외로워 극장에 가 영화를 보았지만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봐도 채워지지 않는 ‘혼자’라는 절대고독에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갈증이 바로 진리에 대한 갈증, 창조주에 대한 목마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갈증을 느끼며 살아갈까? 바로 ‘행복’입니다. 물은 고생고생해서 길어가도 내일이면 또 목이 마르는 그런 세상의 행복들을 상징합니다. 세상 것들로 행복을 좇으면 항상 목이 마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갈망을 세상 것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망의 양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세상 것을 갈망하는 만큼 하나님께는 관심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세상 행복에 대한 갈망엔 무감각해집니다. 세상 행복을 추구하던 두레박을 내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물을 주시는 주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은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는 기쁨의 강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옆구리가 뚫리게 하심으로 생명의 물인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게 된 것입니다.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는 기쁨의 강물은 우리 안에서 마치 ’마중물‘처럼 역사합니다. 갈한 우리의 영혼을 적심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영혼도 적셔줄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전도입니다.
사막 한 가운데 폐허가 된 주유소가 있고 그곳엔 물 펌프 하나가 유일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목이 말라 실신할 지경에 이른 나그네가 주유소의 물 펌프를 발견하고 달려갔습니다.
거기엔 바가지의 물과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의 팻말이 있었습니다. “이 펌프 밑에는 엄청나게 시원한 지하수가 있어요. 누구든지 이 펌프 물로 갈증을 해소하세요.“
”그런데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펌프 앞에 놓인 바가지의 물은 절대로 마시면 안 돼요. 이것은 ‘마중물’임을 잊지 마세요. 다음 분을 위해서 ‘마중물’을 꼭 채워놓고 가세요!”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는 물은 좀 특별합니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이 곧 샘이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그 사람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우물로 물을 뜨러 오는 사람이 되지 말고 그 자신이 우물이 되라고 하십니다. 생명의 물을 내어주는 마중물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도 이 마중물 한 바가지가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그 기쁨이 영원히 그 사람 안에서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내 생각을 멈추고
주님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
갈한 우리의 영혼을 적셔 주소서
우리 안에 마중물 한 바가지를
전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물가의 여인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