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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평양최초의 개신교 교회

시99: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경배할찌어다 대저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도다”

시편 99편은 제4권의 일관된 주제, ‘여호와의 왕권’을 찬양하면서, 특별히 ‘하나님의 거룩’을 집중 조명한 시입니다. 세 단락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단락의 끝에 ”그는 거룩하시도다“라는 후렴구를 반복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영적 피조물, ’그룹’ 위에 왕으로 앉아 계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친근하신 분’일 뿐만 아니라, ‘크고 두려운 이름’을 지닌 ‘거룩하신 분’입니다.

그분의 발등상 앞에 엎드려 기도와 경배를 드릴 때 우리도 하나님의 거룩을 경험하고 ‘그는 거룩하시도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 고백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이 체험되고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6절) 세 분은 모두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보자로 기도에 힘썼던 분들입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백성들을 대신해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기도했던 ‘중보자’들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샀을 때, 그들 사이에 서서 하나님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사무엘은 블레셋이 쳐들어왔을 때 미스바에서 백성들을 모아 금식하며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큰 우레를 발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무엇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도 응답하시고 거룩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우리들이 드리는 기도에도 귀를 기울이시고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임을 말씀한 것입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참수되기 직전 조선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함께 흩뿌린 성경책을 통해 일어난 간증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구체적인 성령의 역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순교할 당시 대동강변에는 12세 소년 최치량이 있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교 현장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강변에 흩뿌려진 성경책 3권을 주웠습니다.

당시 ‘서양 책’은 모두 ‘금서’였기에 두려워서, 평양 감영의 관리였던 박영식에게 주웠던 모든 책을 넘겨주었습니다. 그책들을 박영식이 보니 모두 질 좋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버리기가 아까워, 자기 집 방의 사방 벽과 천장까지 성경을 한 장씩 뜯어 도배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방에 누워 뒹굴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늘 도배된 벽지 글들을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벽에 도배된 요한복음 말씀을 무심코 읽다가 성령께서 그 말씀으로 그의 심령을 깨우쳐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자주 놀러와 도배 벽지를 읽던 최치량 소년까지 철저히 회개하고 기독교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후 성인이 된 최치량은 박영식의 그 ‘성경 벽지 집’을 매입하여 주막(여관)을 경영하게 됩니다. 1893년, 평양에 복음을 전하러 온 마포삼열(Moffett) 선교사 일행이 우연히 최치량이 운영하는 이 여관에 투숙합니다.

방에 들어선 선교사는 사방 벽과 천장이 온통 성경 말씀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여관 주인 최치량에게 그 복음의 비밀을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복음을 전해 들은 최치량은 선교사님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본래 토마스 선교사님이 뿌린 피의 열매”라며 자신의 여관을 예배 처소로 아낌없이 내어 놓았습니다.

성경으로 도배되었던 이 작은 여관은 평양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널다리골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 교회가 훗날 그 유명한 ‘장대현교회’로 성장하게 됩니다.

바로 이 장대현교회에서 1907년 한국 교회사에 큰 획을 그은 평양 대부흥 운동이 폭발하여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한 선교사가 대동강변에서 목숨을 바쳐 드린 마지막 거룩한 예배와 기도는 결코 헛되이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던진 성경책이 뜯겨 벽지가 된 말씀 구절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부흥의 성전으로 타오르게 하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역사처럼, 오늘날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작은 예배와 믿음의 고백 역시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열매 맺게 하실 줄 믿습니다.

“그들의 행위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8절). 하나님의 거룩은 우리를 심판하시는 무서운 거룩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징계하시되 결국은 품으시고 깨끗게 하시는 ‘용서의 거룩’입니다.

우리 삶의 잘못된 행실과 숨은 죄악들을 드러내어 고치시지만, 부르짖는 자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끝내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 주님
하나님을 향한 친밀을 잃지 않게 하소서
그분의 거룩한 발등상 앞에 엎드려
’거룩한 경외‘를 회복하게 하소서
우리도 역사의 주인공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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