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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 In There 버터내라 – 시편(Psalms) 102:1-28

시편(Psalms)
102:1-28

‘믿음은 바라는 것(소망)의 실상’(히11:1)이라고 말씀합니다. 실상은 실제를 의미하는 열매라 할 수 있기에, 이 말씀은 ‘믿음은 소망을 잃지 않을 때 열매를 맺는다’라고 풀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완성된 선물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끈질긴 소망과 버팀으로 열매 맺어야 할 삶의 과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어쩌면 믿고 싶은 것을 위해 끈질기게 원하며 버티는 사람들의 것인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이렇게 말씀으로 설명합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롬5:5).

소망이 헛되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시고 그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열매)을 우리의 마음에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고난은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을 통해 소망이 더 딴딴해집니다.

영어의 인사말에 이를 표현하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How are you doing?하고 묻는 말에 Hanging in there.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페인어는 조금 더 처절한(?) 표현으로 같은 인사를 합니다. ?Como estas?라는 인사에 Luchando(투쟁하고 있지..)라고 답합니다. 싸우면서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버팀의 끝에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삶이란, 우리가 믿고 싶은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온 생애를 통해 그것이 옳았음을 끈질기게 증명해내며 버티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Hang in there입니다.

절망의 한복판에서 소망을 잃지 않고 버틴 빅터 프랭클의 스토리가 그것을 예증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라는 로고 테라피 이론을 정립해서 기록하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모든 것을 빼앗깁니다. 그토록 소중했던 원고를 빼앗긴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재가 되어버린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그는 무너지는 대신 오히려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증명하기로 결심합니다.

“만약 내 이론이 진정으로 옳다면, 이 지옥의 한가운데서도 의미를 찾는 사람은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그것을 증명하겠다.” 그는 수용소를 자신의 신념을 증명할 거대한 연구실로 삼았습니다.

그는 동료 수감자들이 살아남는 이유가 육체의 강인함이 아니라, ‘살아서 만나야 할 가족’, ‘완성해야 할 과업’ 같은 ‘살아갈 이유’ 에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이 생생한 증거들을 기록하며 버텼습니다.

전쟁 후, 그는 자신의 온 삶으로 증명해낸 그 기록들을 모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끝까지 버텨낼 때, 그 삶 자체가 가장 위대한 증거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참된 기다림과 소망은 반드시 실천과 도전이 동반될 때 열매를 맺게 됩니다. 참된 기다림은 준비된 기다림이며, 소망은 행동으로 실현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가집니다.

시편 102편은 이러한 기다림과 소망 끝에 열매를 맺는 믿음을 선포하고 있는 시입니다 극심한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시작하여, 영원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봄으로 소망을 회복하는 위대한 반전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7개의 ‘참회시’ 중 하나이자,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하는 기도’ 라는 표제가 붙은 애가(Lament)로 고통의 밑바닥에서 탄식의 기도로 시작합니다.

시 102: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시인은 자신의 뼈가 숯같이 탔고, 마음이 풀 같이 시들었다고 고백합니다.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3절).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고 대적들만 가득한 현실 속에서 시인은 밤을 지새우며 눈물 섞인 재를 양식처럼 먹고 있다고 토로합니다.(6절)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다”며 자신의 유한함과 무력함에 갇혀 있던 시인이, 12절에 이르러 시선을 들어 ‘영원하신 하나님’ 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시선의 전환이 온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17절). 끝이 보이지 않지만, 고통받는 자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회복시키실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합니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26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고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28절)라는 확신으로 시를 마무리합니다.

삶이 녹녹치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 길에도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은 밤이 있습니다. 극심한 광야의 시기입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올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의 고백이 시인의 고백과 똑 같을 수 있습니다.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7절) 그때 우리의 모든 상념이 거기에서 그치면 안됩니다. Hang in there! 버텨야 합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도 우리와 같은 고독과 육체의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위로를 받으십시오. 시선을 옮기고 고백하십시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12절)

“세상은 변하고 내 육신은 쇠잔해질지라도, 주님은 여전하시고 주님의 연대는 무궁합니다. 주님 안에 있는 나는 안전합니다.” 선포하십시오.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보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오 주님
우리에게
‘Hang In There’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소망의 끝에 달린 열매를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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