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역행하는 힘
시93:1-5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을 입으시며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하도다”(시 93:1)
인간이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낀 것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죄를 지은 이후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시선으로부터 숨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구별하게 되자, 더 이상 악에서 보호해 줄 하나님이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후손인 우리들은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곧바로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헤쳐내야 한다는 부모 없는 고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눈이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이러한 우리의 두려움으로 우리를 노예로 삼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고, 자존심을 지켜야 하며, 성공해서 자신을 비웃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줘야 합니다. 그런 굴레 속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실망하게 만들기 싫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반대로 돈이 없어도 되고, 자존심이 상해도 되며, 바보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을 누군가가 보여준다면 우리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비로소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가난하게 되시고, 멸시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죽음의 공포까지 이기게 해 주시려고 죽기 까지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니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믿음은 그 말씀으로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역행’하는 원동력입니다. 말씀 묵상은 그 믿음을 우리에게 줍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시편 말씀을 묵상하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시편 93편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간증합니다. “몇 년 전, 제 삶에 감당할 수 없는 연속적인 악재가 찾아왔을 때가 있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까지 악화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마치 ‘큰 물이 소리를 높여’(3절) 나를 집어삼키려고 달려드는 듯한 압도적인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제 마음의 배는 이미 침몰 직전이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두려움에 사로잡혀 성경을 펼쳤다가 시편 93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대단하니이다“(4절)라는 구절 앞에서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나를 향해 몰려오는 문제의 파도, 그 거대한 소리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죽겠구나, 이러다 다 무너지겠구나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편의 말씀은 분명히 사방을 뒤흔드는 파도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크고 대단하시다고 선포하고 계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기도를 바꾸었습니다. ‘주님, 현실의 파도가 너무 무섭고 큽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파도보다 더 크신 분임을 선포합니다. 내 인생의 왕좌로 오셔서 친히 다스려 주옵소서’“
”그 고백의 기도를 드리자 신기하게도 제 영혼을 짓누르던 두려움의 소리가 멈추고 고요한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폭풍 치는 바다 위를 걸어오셔서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얽혀 있던 재정 문제를 기적 같은 타이밍에 정돈해 주셨고, 건강도 서서히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환경의 파도가 아무리 커도 주님이 통치하시면 결코 파선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역행의 여정이었습니다.”
시편 93편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라는 선포로 시작하는 5절의 짧은 ‘제왕시’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요동치고 두려운 파도가 밀려와도,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1-2절)
세상의 정권, 기업, 재정적 안정, 심지어 우리의 건강은 늘 흔들리고 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는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완벽하고 영원합니다.
‘큰 물’과 ‘바다의 큰 파도’는 인간이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위기, 혼돈, 두려움, 혹은 나를 삼키려 드는 대적의 공격을 상징합니다. 시인은 고난의 파도가 소리를 지르며 무섭게 몰려오고 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위대한 반전을 선포합니다. 폭풍 가운데서 폭풍의 크기보다 주님의 크기를 더 크게 보는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세상을 이기고, 역행하는 능력입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5절) 세상이 요동치고 폭풍이 불 때 우리가 붙잡아야 할 유일한 닻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93편은 세상을 이기고, 역행하는 하나님의 신비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줍니다. “내니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오 주여
세상의 소음과 고난의 파도가
아무리 클지라도
영원히 견고한 주님의 보좌를 바라보며
주님의 다스림 속에 거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