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시85:6-7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주를 기뻐하게 아니하시겠나이까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막상 처했던 현실은 황폐했었고 경제적으로 핍절했으며, 주변 민족들의 계속된 방해로 성전 재건은 멈추어 있었습니다.
이에 이미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척박하고 힘겨운 현실 속에서 “온전한 부흥과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기도(Gap Prayer)였습니다.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기도는 낙심되는 현재의 문제보다 이미 행하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와 구원의 기억들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과거의 은혜는 미래의 응답을 확신하게 하는 강력한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들은 마주한 현실의 벽 앞에서 먼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이제 영적, 환경적 회복이 임하도록 ’우리를 다시 살려 주소서’(Revive us again)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는 시편 150편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을 써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아름다운 열매를 머리 속에 그리며 선포합니다. 이를 신학적으로는 ‘예언적 고백’이라 말합니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여호와여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10-12절).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될 때 이루어질 미래를 머리 속에 그리며 미리 선포한 것입니다. 이 선포에 따라 ‘좋은 산물’이 맺힙니다. 실제로 이런 결실을 맺게된 집사님 한 분의 ‘가정 회복 간증’을 소개합니다.
그녀의 가정은 남편의 사업 실패와 방황, 깊은 갈등으로 인해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남편은 자책감과 원망으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집안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삶의 터전이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 집사님이 눈물로 기도하던 중 시편 85편 10절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이 말씀을 대하며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녀는 늘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며 칼날 같은 자기 의와 진리만 들이댔지, 인애와 화평이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십자가에서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완성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가슴을 치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오랫만에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 말했습니다.
“그동안 가장으로서 얼마나 힘들었냐”며 남편의 손을 잡았습니다. 남편 집사님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내의 입술에서 ‘정죄’가 사라지고 ‘인애와 화평’이 흘러나오자, 남편은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며 마음의 빗장을 풀었습니다.
그동안에 쌓였던 모든 마음의 짐, 죄의식을 내려놓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와 화평이 그 가정에 입맞추었을 때, 깨어졌던 부부 관계가 기적처럼 봉합되었습니다. 이후 남편의 직장 문제와 재정적인 부분까지 “땅이 그 산물을 내듯“(12절) 풀려나가는 회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몸을 담고 있어도 만일 우리의 영혼이 메말라 있다면 그것은 온전한 회복이 아닙니다. 그것에 타협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부흥을 갈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시편 85편은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메워지지 않는 척박한 현실을 향해 하나님의 자비와 부흥을 구하는 ‘기도의 마스터 키’입니다. ’이미 임한 은혜‘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실‘ 사이에 우리에게 주는 지침입니다.
이 말씀은 기독교 역사에서 ’영적 대각성’과 ‘환경적 회복’을 위해 가장 많이 붙들었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어로 흔히 쓰는 Revival이란 표현이 여기서 나와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 영국의 웨일스 지방은 광부들의 거친 삶, 알코올 중독, 도박, 그리고 영적 무관심으로 완전히 황폐해진 ‘영적 바벨론’과 같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에반 로버츠’라는 26세의 평범한 청년을 기도의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는 날마다 무릎을 꿇고 눈물로 시편 85편 6절 말씀을 외치며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Will you not revive us again)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그가 이 말씀을 붙잡고 애통하며 부르짖었을 때, 웨일스 전역에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임했습니다. 부흥이 임하자 사람들이 스스로 죄를 자복하고 훔친 물건을 돌려주었습니다.
술집들은 문을 닫았고, 법원에 범죄자가 없어 판사들이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광부들이 욕설을 멈추고 고운 말을 쓰자, 거친 욕설 명령에만 익숙했던 광산의 말들이 주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광산 마차가 멈추어 섰다는 웃지 못할 일화가 있을 정도로 온 땅에 뚜렷한 회복의 산물이 맺혔습니다. 20세기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웨일스 대부흥’의 불씨가 된 말씀입니다.
우리(나)를 다시 살리사
우리(나)에게도 온전한 회복을 주옵소서
우리(나)의 가정과 교회, 일터 그리고 이 땅에
회복과 부흥의 불씨가 되게 하소서
웨일스 대부흥이 다시 일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