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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사역 Senior Ministry

실버(silver), 그레이(gray), 시니어(senior)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60대를 ‘노인’이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미안한 게 사실이다. 시간은 사람들끼리 약속한 개념일 뿐이고,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며 건강관리와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노인이라는 호칭이 어쩐지 어색한 요즘 이를 대신할 신조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실버(silver), 그레이(gray), 시니어(senior)는 노인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고안된 용어이다. 노인은 직장에서 퇴직한 뒤 연금이나 퇴직금 등으로 생활하거나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영국에서도 언어를 미화하면서 노인을 올드라고 하지 않고 에이지(age)나 그레이(gray)라고 부르지만 일본인은 그레이를 다시 미화해 실버(silver)라고 부른다. 그 결과 1973년에 도쿄시내 지하철에 실버시트가 등장했고 고령자를 실버족, 노후설계는 실버플랜이라고 부른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중년과 노년을 대신할 새로운 말을 찾기 위해 1985년에 경연대회를 개최해 50세부터 60세까지를 실년(實年), 70세 이상을 숙년(熟年)이라고 정하고 있다.

 실년(實年)이라는 단어는 과실이 익다. 즉 수확하는 나이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성과가 있는 나이로 보았다. 그리고 만 70이 넘으면 성숙했다는 뜻으로 숙년(熟年)이라고 한다.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도 강화되면서 사회활동에 대한 노인들의 열망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들 뉴실버 세대는 소일거리로 여생을 보내거나, 손자를 돌보며 집안에만 갇혀 있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개척하고, 그 동안 사회에서 쌓은 경험과 삶의 지혜를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며, 스포츠ㆍ여행 등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동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전후세대가 이에 속한다. NS(new silver)세대로 줄여 부르기도 하고, 황금세대라고도 한다.

 실버 세대를 준비하는 50대 ‘그레이(grey) 세대’에게 ‘뉴(new) 실버 세대’의 등장은 자신을 노인도 아닌 윗세대와 아래 세대에 샌드위치처럼 ‘낀 세대’로 분류되기도 한다.

 연장자라는 뜻을 가지면서 생활연령별 세분화로써 보통 40~50대를 넘은 경우를 지칭하는 시니어(senior)는 손위의, 선배의, 상급자의, 상위의, 수석의, 고령자의, 종가의, 우선의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봐서 고령자에 대한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역시절보다 더 화려한 새 인생을 사는 파워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도 화려하다. 우선 가족에게 헌신하는 주로 60대 후반의 남성으로 공생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헬리콥터 엔젤족’,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 시니어들인 ‘뷰티 코쿤족’, 외부활동을 주로 즐기는 시니어세대인 ‘액티브스마트족’과 평생 공부를 목표로 하는 ‘컬쳐 랍비족’도 있다.

 이러한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실버족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파워 시니어(power senior)로 거듭나고 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노후의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다양하게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법’, ‘즐거운 노년’, ’숙년인생 10계명’ 등은 후반 인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하고 주위환경을 깨끗하게 한다. 꾸준히 건강관리 한다.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한다.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 인적ㆍ물적 역할을 충실히 한다. 포기와 체념도 배운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아간다. 취미활동에 전념하고 청춘처럼 산다. 먼저 베푼다. 마음을 비운다. 어느 것이나 덕담이다. ‘말은 적게 하고 지갑은 빨리’ 그리고 도전정신이 핵심이다.

 노년을 여유롭게 즐기다보면 열정적이고 치열했던 젊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삶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눈에는 찬란한 빛이 돼 나눔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더 노력하고 자기품위와 역할을 가다듬어야 한다. 노년, 실버, 시니어 그레이 세대가 살아 온 시절은 추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추억으로 현실을 직시할 수 없고 현재와 입맞춤 할 수 없다. 불꽃세대에 맞춰 변화하고 바꾸고 배우고 적응하면서 살아야 세대 간 사회적 갈등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Source: Kyungnam 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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