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물을 아시는 하나님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무게를 안고 살아갑니다.
환하게 웃으며 안부를 묻는 사람도 돌아서면 깊은 한숨을 내쉴 수 있고, 늘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도 정작 자신의 아픔 앞에서는 말없이 눈물을 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고, 내가 듣지 못한 기도가 있으며, 내가 보지 못한 눈물의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다 알지 못해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목회를 하며 더욱 깊이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나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충고보다 따뜻한 침묵이 필요하고, 설명보다 진심 어린 경청이 필요하며, 해결책보다 곁을 지켜 주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만나실 때 먼저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상처 앞에서 서둘러 말하기보다 먼저 마음을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을 혼자 두지 않았던 한 사람의 따뜻함일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을 안고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신가요?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늘 강한 사람으로 살아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시 지쳐 있어도 괜찮고, 답을 찾지 못해 멈춰 서 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하나님께 마음을 내어 드리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오늘만 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여기까지 걸어온 모든 시간을 아십니다. 말하지 못한 눈물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애썼던 마음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오늘은 자신에게도 조금 더 따뜻해지십시오. 다른 사람을 품듯 자신의 연약함도 품어 주십시오. 그리고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하루가 되십시오.
우리가 건네는 작은 위로가 한 사람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우리가 베푸는 작은 사랑이 누군가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한 사람을 살리는 말, 한 영혼을 품는 마음, 한 가정을 세우는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하루는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하늘의 평안이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지친 영혼에는 새 힘이, 외로운 마음에는 따뜻한 위로가, 앞이 보이지 않는 걸음에는 다시 나아갈 소망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 이사야 42장 3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