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한 가지를 배웁니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보다, 그 잘못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이 부정당했다고 느낄 때 더 깊이 무너집니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던진 비난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는 밤새 잠들지 못하게 하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왜 넘어졌는지는 묻지 않으면서, 넘어졌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잘못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잡는 것과 사람을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예수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지만, 죄 때문에 무너진 사람마저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던 자리에서 주님은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 주셨고, 정죄받던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복음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비난의 무게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 주는 사랑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누군가의 잘못을 보았다면, 그 사람을 향해 손가락을 들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내가 던지는 말이 그 사람을 더 깊은 절망으로 밀어 넣는 말인지, 아니면 다시 일어설 작은 희망을 건네는 말인지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넘어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시 시작할 기회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끝내는 말보다, 누군가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도,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인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