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는 참 많은데,
막상 전화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서로 사랑하십시오.
서로 돌아보십시오.
이 말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면
저부터 잘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을 미루고
다음에 전화해야지’ 하다가
그 다음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예배를 마치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뒤,
조용해진 교회마당에 잠시 앉아
휴대폰 연락처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이름에서
손가락이 멈췄습니다.
잘 지내고 있을까?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만나게 하신 사람을
나는 너무 쉽게 내일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내일이 당연히 올 것처럼 살아갑니다.
다음에 만나면 되겠지.
다음에 전화하면 되겠지.
다음에 사랑한다고 말하면 되겠지.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오늘을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도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흘려보내야 할 사랑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부터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용건은 없습니다.
그저 이렇게 말하려고 합니다.
“잘 지내?
그냥 네 생각나서 전화했어.”
어쩌면 그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마음속에만 간직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흘려보내라고
주신 사랑입니다.
혹시 오늘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위해 잠시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가능하다면 연락하십시오.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작은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마음을 만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사랑할 사람을 보내셨다면,
오늘 사랑하고
오늘 용서하고
오늘 축복합시다.
내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지만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시간입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통로가 되어보십시오.
그리고 언젠가 우리의 인생을 돌아볼 때,
그때 왜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오늘, 사랑하며 살았다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김학중목사




